대통령 아저씨, 엉망진창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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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아저씨, 엉망진창이잖아요.
리우쉬공 글 그림, 조윤진 옮김, 밝은 미래 출판사, 2017년 10월
대통령에게 말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말을 할까? 생각해 봅니다.
리우쉬공 작가처럼 용기 있게 '대통령 아저씨, 엉망진창이잖아요.'
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작가는 1973년 타이베이에서 태어나
천루치엔 그림책 교실에서 그림책 공부를 하고,
<두리안이 정말 먹고 싶어>, <실례합니다. 밟았나요?> 등
책을 만들어서 국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대통령 아저씨, 엉망진창이잖아요.' 생각하니
엉망진창인 부엌과 아이들 방이 떠오르네요. ㅎㅎ
'정리하자 정리하자' 다짐하며 책속으로 쏙 들어가 봅니다.
대통령 아저씨, 엉망진창이잖아요.
심심하던 대통령이 장관 사무실에 놀러 갔어요.
바쁜 장관의 책상과 주변은 내 방을 연상 시키듯이
엉망진창이 되어 있네요. ㅎㅎ
'다 엉망진창이잖아!' 대통령은 소리를 치고 나니
기분이 한결 좋아졌답니다.
왜? 기분이 좋을까? 생각하니
자신의 답답한 마음을 큰 소리로 뻥 뚤리게 해서 일까?라는
생각과 장관을 혼내면서 쌓인 감정이 내려간 걸까? 생각이
언뜻 들어 오네요. ㅎㅎㅎ
장관은 깔끔하게 사무실을 정리하고
집에 와서 정신없이 늘어진 주방을 보며
'다 엉망진창이잖아!' 하며 거실로 나가 버립니다.
아내는 부엌을 정리하고 꼬마 아들에게 밥 먹으라고
꼬마 방에 갔는데...진짜 엉망진창이네요.
반복되는 '엉망진창이잖아!' 표현이 정겹게 느껴지네요.
집안 구석구석 주위를 둘러보니 엉망진창이 많네요.
대통령은 장관에게, 장관은 아내에게, 아내는 아들에게,
아들은 떠돌이 아저씨에게, 떠돌이 아저씨는 대통령에게
"다 엉망진창이잖아!" 합니다.
대통령은 아주 오랫동안 생각합니다.
대통령은 관공서 사람들과 함께 오염된 공장을 정리하고,
낡은 집을 새로 고쳐주고, 항의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 주고, 엄청난 쓰레기를 줍고, 나무를 심고,
하수구를 깨끗하게 청소 합니다.
정말 멋진 대통령의 모습을 잘 그렸네요.
우리의 소중한 대통령도 책에서 처럼 엉망진창인 곳들을
찾아서 정리정돈하고 깨끗하게 해 주면 좋겠네요.
훈훈한 정감과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엉망진창이잖아!'
표현이 나에게 '정리정돈해'라고 일깨워 주네요.
예쁜 그림에 훈훈한 이야기 '대통령 아저씨, 엉망진창이잖아요.'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고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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