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간 물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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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물리학자
서민아 저, 어바웃어북 출판사, 경자년 2월.
그림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하게 되시나요?
"누군가는 내 그림에서 시를 보았다고 하지만,
나는 오직 과학만 보았다."
신인상주의 화가 쇠라의 말입니다.
쇠라는 그림은 선으로 그려야 한다는 미술사의
오랜 고정 관념을 과감하게 깬 화가이자,
직접 수많은 실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자신의 이론을 스스로 증명하고자 했던 실험가였답니다.
"물리학과 학생이 미대 수업에 웬일로 들어왔지?"
서민아 작가는 화가의 꿈을 접고 본격적으로
실험 물리학을 공부하면서 '미술'과 '물리학'이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연구나 학회 참석을 위해 해외에 나가면
꼭 그곳의 미술관을 찾아가는 서민아 작가를
따라서 미술과 물리학의 아름다운 조화를 듣기 위해
'미술관에 간 물리학자'책 속으로 빠져듭니다.
미술관에 간 물리학자
원근법, 균형 잡힌 구도, 이상화된 인물 등
르네상스 시대 이래 미술을 지배해온 규범을 거부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한 인상주의 화가들은
기존 화단으로부터 강한 비판과 저항에 부딪혔다.
마네는 <롱랭피아>를 내놓고 고상한 누드화의 전통을
파괴했다는 비난에 시달렸다.
<풀밭 위의 점심 식사>에는
"수치를 모르는 뻔뻔한그림"이라는 혹평이 쏟아졌다.
모네으 <인상 : 해돋이>를 본 비평가는
"이제 막 그리기 시작한 벽지만도 못한 그림"이라고 조롱했다.
19세기 미술사를 "용기를 잃지 않고 끊임없이
스스로 탐구하여 기존의 인습을 비판적으로 대담하게
검토하고 새로운 미술의 가능성을 창조해낸
외로운 미술가들의 역사"라고
<서양미술사>를 쓴 레른스트 곱브리치는 평가했답니다.
자연에서 가장 큰 거울은 물이다.
물은 지나가는 바람의 인사에도
흔들릴 정도로 고요하다가도,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포악하게 너울댄다.
모네의 <라 그르누예르>를 보면 수면의
잔잔한 물결은 높낮이가 반복되며
수면을 무대 삼아 펼쳐지는 물결의 왈츠는
파동이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간접무늬라고 표현했습니다.
신을 그리던 빛, 인류의 미래를 그리다 <마르크 샤갈>
하늘 표정을 그리고 싶었던 화가 존 컨스터블 <건초 마차>
서양화에 잇고 동양화에는 없는 것 신윤복 <단오풍경>
'일요일 화가'의 꿈 앙리 루소 <잠자는 집시>
흐르는 시간을 멈출수 있다면 살바도르 달리 <폭발하는 라파엘의 머리>
명작이 탄생하는 순간, 그곳에 과학이 있었다 얀 반 에이크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
그림의 시간을 되돌리는 자 레오나르도 다빈치 <최후의 만찬>
수많은 화가들이 그린 작품에 숨어 있는
빛의 파장 한계와 브라운 운동, 음파와 중력파,
빛의 본질과 본다는 행위의 과학, 핵 물리학,
메타물질, 양자역학과 양자 체셔 고양이,
원자모형, 음의 높낮이와 파동,
빛의 파장과 침투깊이,
다양한 빛을 이용한 비파괴 검사,
첨단 과학 기술을 이용한 그림 분석,
미술품 복원 ....
과학과 물리학을 들여다 보면서
우리가 보는 많은 그림과 작품들이
전쟁과 시간들로 인해 훼손되어
과학과 물리학으로 다시 복원되어
우리에게 다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많은 예술가들이 표현한 아름다운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물리학자가 그림속에서
느끼는 숨은 과학을 배우면서
'미술관에 간 물리학자'에 푹 빠져서
자연의 이치를 생각하면서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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