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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그리는대로

116 2017.12.13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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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113.jpg

 

그리는대로

 피터 레이놀즈 글 그림, 엄혜숙 옮김, 나는 별 출판사 ,  2017년 10월

 피터 레이놀즈는 펜, 잉크, 물감, 과슈, 찻잎처럼 다양한 재료로
그림책을 그린답니다. 수채화를 그릴때 물, 우유, 소다, 잔디
틈에서 나온 이슬도 사용 한답니다. 20여 년 전부터 이야기와
창조의 힘으로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고자 하는 '페이블 비전' 이라는
사회 변화 에이전시를 이끌며 <점>, <느끼는 대로>,
<너에게만 알려 줄게> 등 좋은 책들을 쓰고 있답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자세히 보라고 하며 우리 주위에 있는 경이로운
모든 빛깔과 구체적인 세부 내용을 보는데 시간을 쓰라고 말하네요.
구름 낀 흐린 하늘을 보고, 멋진 저녁 노을을 보고 빙그레 웃으랍니다.
작가가 권하는 하늘빛 색깔을 찾아서 더욱 하늘을 많이 쳐다 보며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마음을 닮고 싶네요.

 엄혜숙 작가는 어린이 책을 쓰고,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며 아동 문학과 그림책을 만들고 있답니다.
<혼자 집을 보았어요>, <세탁소 아저씨의 꿈>, <단 방귀 사려!>,
<나의 즐거운 그림책 읽기>, <권정생의 문학과 사상> 등을 썼네요.
단 방귀 사려 책도 읽고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리는대로' 자유롭게 표현하며 아이들의 꿈과 저의 꿈이
예쁘게 그려지기를 바라며 책속으로 쏘옥 들어갑니다.
 

1_114.jpg

 


 뭐든 그리고 색칠하는 걸 좋아하는 마리솔은 화가이며
자기만의 전시장까지 있어요. 부러우신가요?
저는 부럽네요. 나만의 전시장을 안방 벽면에 꾸미기 해 보고 싶네요.
'바다를 구하자'라는 자기가 믿는 생각을 널리 알리는
포스터도 그리고요. 반 친구들과 도서관 벽화를 그리기 위해
생각을 모으고 아이디어를 내고, 계획을 세우며,
친구들은 '물고기'를 그린다 '바다'를 그린다고,
마리솔은 '하늘'을 그린다고 하며 도서관으로 우르르 몰려 가네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표정들이 곱고 예쁘게 마음에 남네요.

 물감 상자를 샅샅이 뒤져 보지만 파란색이 없네요.
마리솔은 '어떻게 하늘을 그릴까요?'
스쿨버스 안에서 창밖을 보며 하늘을 어떻게 그릴까?
고민하는 모습, 낮이 밤으로 바뀌는 것을 지켜보는 모습,
생각하고 생각하며 꿈속에서 하늘을 둥둥 떠다니네요.
아이들에게 "하늘은 무슨 색일까?" 물었더니
"파란색, 빨강색, 회색, 흰색  " 하네요.
비오는 날, 눈오는 날은 회색 흰색이라고 합니다.
가을 하늘의 파란 색을 떠올리던 나에게 아이들의
말랑말랑한 대답이 마리솔의 모습과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아이의 동심으로 돌아가 하늘의 색깔을 생각하게 하고,
하늘을 자주 보고 느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책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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